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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훈련사관학교 8기 참여자 김은정
안녕하세요.
저는 남구 일자리 종합센터에서 데이터 라벨러 교육을 받은 김은정 수강생입니다.
저는 20여 년간 공교육과 사교육 현장에서 수학 교사로 학생들을 가르쳐 왔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인생 후반의 직업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고,
우연히 남구 여성내일이음센터 직업훈련사관학교 데이터 라벨러 교육과정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소 생소한 직업이었지만 프리랜서로 재택근무가 가능하다는 점에 매력을 느꼈고,
마침 남구에서 교육을 개설한 것을 보고 망설임 없이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컴퓨터에 익숙하지는 않지만, 전공 관련하여 프로그램 공부도 해봤고
코딩과 포토샵도 접해본 적이 있어서 두려움 없이 도전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시작해 보니 라벨링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새로운 영역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처음엔 마치 컴퓨터 색칠 공부처럼 느껴졌지만,
데이터를 정확히 분류하고 프로젝트 목적에 맞게 가이드라인을 숙지한 뒤
한 픽셀 한 픽셀을 정밀하게 표시해야 하는 집중력과 꼼꼼함이 요구되는 작업이었습니다.
눈도 침침하고 손도 떨려 처음엔 선도 삐뚤삐뚤하게 그려졌고,
완성했다고 생각한 작업물이 ‘반려’가 찍혀 다시 돌아올 때는 낙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한 장 한 장 작업을 반복하면서 선이 점점 매끄러워지고
완성도가 나아지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고, 완성되었을 때는 큰 성취감과 뿌듯함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컴퓨터 앞에서 집중할 수 있게 하는 점이 이 일의 큰 매력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해왔다면,
앞으로는 AI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를 만드는 새로운 교육 형태에 이바지한다는 일이
의미 있게 생각되기도 했고 비록 작은 일이지만
이런 작업이 모여 AI가 더 발전되고 우리 생활도 편리해질 것으로 생각하니 자부심도 생겼습니다.
단순히 라벨링 실습뿐 아니라 AI를 실생활에 접목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해 생각해 보고
구체적인 제안서를 계획하는 PM 과정도 함께 교육받을 기회를 얻게 되어 더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룹 토의를 통해 제안서를 작성해 나가는 수업이 마치 학창 시절로 돌아간 듯했고
조원끼리 서로 부족한 점을 채워주며 진한 결속력도 생겨서 즐겁게 수업했던 것 같습니다.
적지 않은 나이지만 라벨러로 일해 보고 싶기도 하고
더 나아가 매니저가 되어 프로젝트를 계획도 해보고 싶고,
강사님처럼 저와 같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교육자의 꿈도 꾸게 되었습니다.
5주간의 교육 동안, 수업 시간에는 강사님의 열정적이고 친절하신 가르침으로 열심히 수업에 임했으며
수업 외 시간에도 각자 자택에서 라벨링과 검수 작업을 꾸준히 이어가며
바쁘고 알차게 보낸 것 같습니다.
이런 좋은 기회를 제공해 주신 울산 남구에 감사드리며,
특히 수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신경 써 주신 담당 주무관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또한 함께 열심히 공부한 동기분들과 강사님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저처럼 많은 분들이 이 교육을 통해 유익한 기회가 되기를 바라며
직업 설계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으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