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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여행 중에서도 특히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교육적이면서도 재미있는 공간인 장생포 고래문화마을에 다녀온 경험을 나누고 싶어요.
선선해진 날씨와 함께 아이와의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싶으신 분들에게 강력 추천하는 울산 가볼 만한 곳입니다.
2015년 조성된 고래문화마을은 예전 장생포 고래잡이 어촌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매력적인 공간입니다.
고래광장, 장생포 옛 마을, 선사시대 고래마당, 고래조각 정원 등 다양한 테마와 이야기를 담은 공원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실물크기의 고래를 형상화하여 다양한 고래를 경험하고 학습할 수 있는 이색적인 체험공간뿐만 아니라 고래와 관련된 교감, 공존 등 다양한 테마를 다루고 있는 스토리텔링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답니다.
고래문화마을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바로 옛 거리를 그대로 재현해 놓은 공간이었습니다.
1960-70년대 장생포 마을의 모습을 세심하게 복원해 놓아서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떠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부모님 세대에게는 어린 시절의 향수를, 아이들에게는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의 생활 모습을 보여주는 살아있는 역사교육장이었습니다.
골목길 곳곳에는 그 시절 사람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건물들이 자리하고 있어요.
단순히 외관만 꾸며놓은 것이 아니라 내부까지 당시의 모습을 생생하게 재현해 놓아서 더욱 감동적이었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곳은 옛 문방구였어요. 건물 외관부터 그 시절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간판과 외벽 장식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진짜 놀라운 건 내부에 들어갔을 때였어요.
문방구 안에는 과거 문방구에서 팔았던 구슬, 종이인형, 칠판지우개, 돼지저금통 등 요즘 아이들은 잘 알지 못하는 소품들이 가득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온다면 “엄마, 아빠가 어릴 때는 이런 걸로 놀았단다”라는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세대 간의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는 좋은 이야기거리가 많았어요.
옛 거리를 걷다 보면 중국집도 만날 수 있는데, 이곳도 정말 흥미로웠어요.
과거 중국집을 그대로 재현한 이 공간은 외관부터 내부까지 모든 것이 그 시대의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식당 홀에 들어서니 식사를 할 수 있는 테이블과 TV, 라디오 같은 소품들도 모두 그 시대의 것들로 채워져 있었어요.
주방에는 배달가방과 웍과 같은 조리도구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이를 활용해 재미있는 사진도 남길 수 있어요.
아이들도 포즈를 잡으며 재미있어하더라고요.
하지만 제일 좋았던 공간은 단연 옛 국민학교였습니다.
이곳은 한 교실만이 아닌 복도까지 완벽하게 그대로 재현해 놓았는데, 들어서는 순간 정말 과거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교실 중앙에 놓아두었던 난로, 그 위의 도시락통, 선생님이 연주하셨던 피아노까지, 모든 것이 그 시절 그대로였습니다.
특히 나무로 만든 책상과 의자, 칠판에 적힌 교훈 등을 보니 과거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어요.
더욱 좋은 점은 여기서 무료 미술수업도 진행한다는 것이에요. 아이에게 특별한 경험을 만들어주고 싶다면 미리 수업 일정을 확인하고 신청한 후 방문하시면 더욱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옛 교실에서 받는 미술수업이라니, 아이에게는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거예요.
장생포 고래문화마을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살아있는 교육의 장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경험과 학습의 기회를,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의 향수와 추억을 선사하는 특별한 공간이에요.
9월의 선선한 날씨와 함께 가족들과 함께 방문하기에 정말 좋은 울산여행 코스입니다.
고래문화특구 내 다른 시설들과 함께 둘러보시면 하루 종일 알차게 보낼 수 있을 거예요.
특히 아이와 함께하는 울산 가볼 만한 곳을 찾고 계신다면 장생포 고래문화마을을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가을 나들이로 아이와 함께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으시다면, 이곳에서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특별한 경험을 해보세요.
분명 온 가족이 만족할 수 있는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