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할 용기를 준 여성내:일(My-Job)이음센터 직업사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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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내일이음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는 직업훈련사관학교 9기

AI활용 디지털사무자동화 과정 교육생 박진현

나는 결혼을 계기로 경기도 안산을 떠나 울산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 지 벌써 석 달이 흘렀다.

낯선 도시에서의 첫걸음은 기대만큼 쉽지 않았다.

울산에는 아는 이가 없었고, 말동무 하나 없는 외로움 속에서

“어른이 된다는 건 이런 걸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남편이 곁에서 많은 도움을 주었지만,

결국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나 스스로 마음을 다잡는 과정이 필요했다.

특히 지하철이 없는 도시에서 복잡한 버스 노선에 익숙해지는 일도 작은 도전이었다.

대학을 졸업한 뒤 줄곧 회사에 몸담아 왔고, 울산에 내려오기 전까지는 사업기획팀에서 업무를 맡았다.

농어촌공사와 여러 지자체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일에 자부심을 느꼈고,

회사에서도 입지를 굳혀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5년간 이어온 장거리 연애 끝에 결혼을 결심했고,

새로운 삶의 터전을 남편이 있는 울산으로 정했다.

익숙한 환경, 나의 가족과 친구를 떠나는 아쉬움이 너무나 컸지만,

남편과 함께하는 출발이라는 설렘도 그만큼 컸다.

낯선 도시에서의 생활은 내게 또 다른 도전이자 성장의 기회가 될 것이라 믿었다.

나는 새로운 울산에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주변 지리도 익히고,

이웃들과 이야기도 나누며 어느 정도 적응을 마친 뒤,

자연스럽게 다시 취업 준비를 시작했다.

하지만 그 전에 스스로를 더 발전시키고 싶다는 마음이 앞섰다.

막연히 자격증을 취득하고 싶다라는 생각만 가진 채로 이곳 저곳 자격증을 알아보던 중

우연히 여성내:일(My-Job)이음센터를 알게 되었고,

GPT를 통한 다양한 활용법을 배울 수 있는 수업이라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이전 직장에서 시장조사와 연구보고서 분석을 하며 GPT를 자주 활용했기에,

더 나은 취업을 위해 배우는 것이 필요했다.

나는 AI&GPT 전문가 2급 자격증 수강을 위해 서류를 제출하였고, 면접까지 진행되었다.

예상보다 많은 지원자가 몰려 긴장감이 돌았지만 차분히 면접에 임했다.

나는 간단하나 자기소개를 마치고, 수강 후의 활용 계획을 이야기하며,

주로 사무 업무에 적용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나 면접관은 “울산에는 사무직이 많지 않다”는 말을 건넸고, 순간 작은 충격을 받았지만,

곧 마음을 다잡고 사무직 외 더 넓은 분야로 경험을 확장하고 싶다고 담담히 답했다.

새로운 시작은 늘 나에게 긴장과 설렘이 동시에 몰려오곤 한다.

평소 네일샵에 가도 조용히 TV보기를 선호할 만큼 내향적인 성격이기에,

처음 만나는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일은 나에게 엄청난 도전이었다.

하지만 걱정과 달리 함께하는 수강생들은 모두 따뜻했고,

옆자리에 앉은 동기는 늘 유쾌하게 말을 걸어주었다.

덕분에 마음이 한결 편안해지고 수업에 집중할 수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수업은 단연 ‘5분 PPT 발표’와 ‘동화책 만들기’였다.

과거라면 밤을 새워 준비해야 했던 작업이 단 몇 분 만에 완성되는 과정을 보고,

효율적으로 일하는 방법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또한 동화책 만들기 시간에 ‘진현이의 울산 적응기’를 담아 만든 동화책을 남편에게 보여주었을 때,

너무 신기하다며 웃었고 동화책 출판해도 되겠다며 자신감을 주었다.

그 순간, 새로운 배움이 단순히 취업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나의 일상과 마음을 밝히는 힘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느꼈다.

수업을 통해 다양한 GPT 활용법을 배웠다.

단순히 하나의 프로그램이 아니라 목적과 상황에 따라 각각 다른 도구를 어떻게 쓰는지 익히면서,

업무 효율성과 확장 가능성을 체감했다.

더 나아가 취업 준비 과정에서도 자연스럽게 활용하며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변화는 일상에도 스며들었다.

수업이 있는 날이면 새벽 6시에 일어나 러닝을 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습관이 생겼다.

몸과 마음을 정돈하며 배움에 임하니 하루가 훨씬 단단해지는 느낌이었다.

무엇보다 취업 준비 과정에서 움츠러들었던 마음이 점차 펴졌다.

이제는 울산 내 사업기획 채용을 꾸준히 살펴보며 이력서를 제출하고,

울산시 일자리 페스타 박람회도 방문하는 등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있다.

앞으로도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

즉 사업기획과 제안 업무에서 다시 자리 잡고 싶다.

그동안 배운 GPT 활용법을 접목해 더 효율적으로 일하며 새로운 경쟁력을 갖추고자 한다.

끝으로, 나와 같은 상황에 있는 여성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

타지로 이사 와서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반드시 남구 여성내:일(My-Job)이음센터 같은 기관에서 도움을 받아보길 권하고 싶다.

나 역시 이곳에서 좋은 주무관님과 든든한 동기들을 만나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었다.

세상에는 분명 나를 북돋아 줄 수 있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여성내:일(My-Job)이음센터 직업훈련사관학교는 내게 단순한 수업이 아니라,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준 원동력이었다.

앞으로도 이 귀한 배움을 살려, 더 많은 여성들이 스스로를 믿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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