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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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업탑 독자 김은경

너를 처음 대면한 날

나는 알았지

사랑은 외로움이라는 걸

파도가 꺾이고

사람이 사라져도

너는 거기 묵묵히 있지

고요한 절벽 위

갈매기의 그림자마저

지워진 지금

옛사람들 떠난 자리에

나는 혼자 남아

너의 숨결을 듣는다

너는 차가운 돌,

나는 따뜻한 바람

닿을 수 없지만

사랑은 늘 한쪽에서 시작된다

갈매기 떠난 하늘 아래

나는 머문다

끝나지 않는 고백처럼

매일 너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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